아유타야 왕국의 행정 조직과 통치 체계

2025. 7. 14. 07:00# 태국의 역사/- 아유타야 왕국

사타바디(4부제) 구조와 중앙집권적 국가 운영


아유타야 왕국의 행정조직

요약

아유타야 왕국은 건국 초부터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추구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왕권 중심 행정 구조인 **사타바디(4부제)**와
지방 통치 방식, 계급 질서, 권력 분산의 방식 등을 상세히 분석합니다.


1. 중앙집권의 초석: 왕권 강화의 필요성

아유타야 왕국은 수코타이 시대의 부드러운 부왕제 통치와 달리,
철저한 중앙 집중화를 통해 효율적인 국가 운영과 군사 동원을 꾀했습니다.

  • 왕권을 ‘신의 현신’으로 신격화 (데바라자 사상 수용)
  • 귀족과 지방 호족을 견제하기 위한 관료제 도입
  • 법률 제정 및 문서화(법률집 삼루차이, 카오분)를 통해 관료 권한 규정화

이러한 변화는 아유타야가 ‘왕국’이 아닌 제국적 통치 구조를 형성하는 배경이 됩니다.


2. 사타바디(Sattabadi): 아유타야 행정의 중심축

아유타야의 중앙 정부는 4개의 주요 관청(사타바디)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크메르 제국의 행정 시스템을 계승·변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부서태국어 명칭역할
1부 กรมเวียง (끄롬 위엥) 내무부, 수도 치안 및 행정
2부 กรมวัง (끄롬 왕) 궁정, 왕실 업무 전담
3부 กรมคลัง (끄롬 클랑) 재정, 조세, 무역 관리
4부 กรมนา (끄롬 나) 농업, 관개, 토지 관리
 

각 부서는 다시 하위 부서로 나뉘며, 귀족 출신 관료들이 각 부서를 지휘했습니다.
왕은 이 네 부서를 직접 통제하며 모든 국가 운영을 중앙에서 지휘했습니다.


3. 지방 통치 구조: 총독과 왕실 혈통의 역할

아유타야 왕국은 방대한 영토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지방을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누었습니다.

  • 마하나컨(Mahakanakorn): 왕이 직접 임명하는 중요 지방 도시
  • 프라야 무앙(Phraya Muang): 자치권이 있지만 군사·조세는 왕에 종속
  • 속국(เมืองขึ้น): 외부 세력이나 정복 지역, 조공과 충성 서약을 전제로 관리

지방 총독은 대부분 왕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귀족이 맡았으며,
그 아래에는 지역별로 병력, 토지세, 도로 및 운하 관리 등을 책임지는 소관청들이 존재했습니다.


4. ‘삭디나(Sakdina)’ 제도: 태국식 봉건 계급 시스템

아유타야 행정의 또 다른 특징은 삭디나 제도입니다.
이는 관료나 귀족에게 토지 단위로 권한(위신)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계급삭디나 단위설명
최고 귀족 10,000 이상 지방 총독, 대제상급 관료
중간 귀족 400~1,000 수도 내 부서 책임자
하위 관료 50~300 일반 문관, 무관
일반 백성 20 일반 농민, 장인
노예 5 이하 빚, 포로, 형벌로 인한 신분
 

이 제도는 각 계층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노동력과 토지의 범위를 규정하여,
중앙집권과 귀족 권력 균형을 동시에 유지하게 했습니다.


5. 왕권과 불교의 결합

왕권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축은 불교였습니다.
왕은 단순한 세속 군주가 아니라, **법을 수호하고 계율을 지키는 ‘담마라자’**로 묘사되었습니다.

  • 수도에는 왕실 후원 사원 다수 건립 (와트 프라시산펫 등)
  • 고승들의 승계와 왕의 후원으로 종파 통제
  • 사원의 부지와 노동력은 삭디나 체제 안에서 부여

왕은 ‘공덕을 쌓아 나라를 다스린다’는 불교 이념으로
군주제와 종교제의 융합된 정치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핵심 키워드

아유타야 행정제도, 사타바디, 삭디나, 지방통치, 아유타야 중앙집권, 불교와 정치, 태국 관료제